그것은 어쩔 수 없이 의지의 고독한 여백이었읍니다. 속으로 운 바위의 노여움이며, 그렇게 참은 이끼의 고요한 노래 더불어, 나는 성터에서 숨가쁘지 아니하였읍니다. 진작 그가 깃발을 묻고 황폐함으로 하여 그의 정력이 이념보다 더 아롱져 있는 곳. 허허히 산 이마에 휘불리면서 지평을 가꾸신 그의 시도가 있고자 한 높은 의미이며 일체였음과 같이, 나는 그의 태초의 자리에 나를 지우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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