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야기
지하철에서
오드리튜튜
2007. 9. 21. 13:52

한양대 역에서 대학생 여러명이 지하철을 탔다. 한참 가고 있는데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는,
꽤 품위있어 보이는 아저씨가 상당히 커 보이는 입을 쫙 벌리고 고개를 떨군 채 골아떨어져 자고 있었다.
검은 모자를 쓴 학생이 이 재미 있는 광경을 보고 친구들에게 내기를 걸었다.
"야, 내가 저 입에다 손가락 하나 집어 넣다 빼면 차비 대는 거다."
그리고서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집어 넣고는 한참 있다. 뺏다. 그 광경을 보고 친구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야, 내가 저 입에다 손가락 하나 집어 넣다 빼면 차비 대는 거다."
그리고서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집어 넣고는 한참 있다. 뺏다. 그 광경을 보고 친구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또 그 학생 왈,
"이번에는 손가락 두개 집어넣다 빼면 뭐뭐 해주기다."
하고는 손가락 두 개를 입속에다 넣고 살그머니 뺏다.
"이번에는 손가락 두개 집어넣다 빼면 뭐뭐 해주기다."
하고는 손가락 두 개를 입속에다 넣고 살그머니 뺏다.
이번에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웃음을 참을 수 없는지 킥킥대며 웃어댔다.
특히 아저씨 옆에 앉아 잇던 아주머니는 더 큰소리로 웃어댔다. 아저씨는 그래도 계속 잠에 빠져 있었다.
"이번에 손가락 세 개 집어넣으면 뭐 해줄래?"
하며 손가락 세 개를 입에다 조심스럽게 넣다 빼는데 전동차가 덜컹 거리며 손가락이 입술에 닿을뻔 할 순간,
"이번에 손가락 세 개 집어넣으면 뭐 해줄래?"
하며 손가락 세 개를 입에다 조심스럽게 넣다 빼는데 전동차가 덜컹 거리며 손가락이 입술에 닿을뻔 할 순간,
그 학생은 거의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손가락을 빼내고는 한숨을 쉬었다.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옆에 아주머니는 무릎까지 쳐대며 기차가 탈선할 정도로 웃어댔다. 정말 엄청나게 웃기는 장면이었다.
이때 마침 동대문 운동장에서 문이 열렸다. 아주머니는 웃음릉 멈추고 입벌리고 자는 아저씨를 흔들며 말하기를,
"여보 다 왔어요. 빨리 일어나요."
하고는 깨워서 데리고 나가는 것이었다.
하나님 맙소사......
[주위에 모든 사람들과 특히 검은모자의 학생은 그 아주머니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