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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수님의 꽃과 언어

오드리튜튜 2010. 1. 15. 01:22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