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백준찬님에 겨울잠
오드리튜튜
2008. 1. 20. 16:16

언덕 아래
눈 덮인
낙엽 속에서
사는 법을 배운다.
발자욱마다
메우고 간
꽃잎들의 이야기는
멀어져 갔지만.
메우고 간
꽃잎들의 이야기는
멀어져 갔지만.
눈 녹은
물
한 모금 마시고
겨울을 버틴다.
물
한 모금 마시고
겨울을 버틴다.
펑펑 쌓이는
눈 속에서
초록빛 손끝으로
조금씩 봄을 벗기고 있을 때.
눈 속에서
초록빛 손끝으로
조금씩 봄을 벗기고 있을 때.
누군가
등 뒤에서
나의 꿈을 깨우고
깨우고 있었다.
등 뒤에서
나의 꿈을 깨우고
깨우고 있었다.
나는 철새들의 말대로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대문도 반쯤
열어 놓았다.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대문도 반쯤
열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