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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익님에 안개꽃

오드리튜튜 2008. 1. 16. 13:08


불면 꺼질듯
꺼져서는 다시 피어날 듯
안개처럼 자욱히 서려 있는
꽃.
하나로는 제 모습을 떠올릴 수 없는
무엇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그런 막연한 안타까움으로 빛깔진
초변의
꽃.
무데기로
무데기로 어우러져야만 비로소 형상이 되어
설레는 느낌이 되어 다가오는 그것은
아,
우리 처음 만나던 날 가슴에 피어오르던
바로 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