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이야기
부모교육 - 창의력 증진 육아법 6
오드리튜튜
2008. 1. 14. 11:28

1-6 오늘 한 일 이야기하기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좋은 생활 습관을 기른다(2-6세)
두 돌이 지나면 아이의 어휘 구사력이 놀랄 만큼 발전합니다. 하지만 아직 기억력은 그다지 좋지 못해서 특별히 관심 있어했던 일조차도 반나절만 지나면 잊기 십상이요. 그래서 아이에게 아침에 한 일, 조금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묻고 확인시켜주는 일이 필요한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기억을 자꾸 상기시켜줄수록 아이는 하루하루를 긴장하면서 보내게 되고. 기억력도 그만큼 좋아집니다.가장 간단한 것은 아침을 먹고 난 다음 방금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오늘 일어나자마나 뭐 했지? 물로 깨끗하게 세수했지? 그리고 뭐했나? 수건으로 얼굴 닦았잖아. 그 다음에는 아침을 먹었어요. 뭐가 맛있었니?"
이처럼 곧바로 식사 내용을 물어볼 게 아니라 식사 전후에 있었던 일들을 확인시켜주어야 아이가 쉽게 기억하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맛있었던 음식, 싫었던 음식 등 자신의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부터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3.40분 전에 있었던 일을 묻고 대답하는 것을 사나흘 정도 반복한 후에 두 시간 정도로 시간을 늘립니다. 가능하면 아이가 기억하기 쉬운 일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겠죠. 예를 들어 목욕을 하든가, 슈퍼마켓에 가는 것 등 말입니다. 물건을 살 때도 "이 과자 좋니?", "라면 샀다." 식으로 아이에게 자꾸 확인시킵니다. 몇 번만이라도 기억하여 말하기를 한 아이는 엄마의 말과 행동을 열심히 듣고 보려고 노력하므로, 아이가 기억하기 쉽도록 말이나 행동을 반복, 강조 해주어야 합니다.아이들은 동생이나 친구들과 싸운 일을 물어보면 잘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본인이 잘못한 경우에는 특히 그렇죠. 그럴 때는 은근히 칭찬해주면서 말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친구들이 많이 속상하게 했구나? 그렇지 않으면 싸울 이유가 없잖아. 우리 ㅇㅇ가 얼마나 착한데....."
시간을 조금씩 늘려서 아이가 하루에 있었던 일을 말할 정도가 되면 사흘 정도 대화 내용을 기록합니다. 너무 자세히 할 필요는 없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서 큰 사건이나 반복되는 일을 적고, 아이와 같이 하루 일과표를 만듭니다.
* 일과표 만들기
-그림처럼 하루 일과를 큼직하게 나누고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다.
-같은 그림을 여러 장 그리거나 복사하여 아이와 함께 잠자기 전에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고 빠뜨린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친구와 싸우지 않고 엄마한테 떼쓰지 않은 날에는 특별히 스티커를 붙여준다. 스티커를 붙인 일과표가 세 장이 되면 작은 선물이나 맛있는 것을 준다.
이처럼 날마다 하는 일을 점검하면 아이의 생활이 규칙적이 되어 좋은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의 자질구레한 것까지 모두 알게 되므로 엄마, 아빠는 아이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고 아이도 자기의 잘못을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아이가 글씨를 쓸 줄 알면 '이야기하는 습관'을 '일기 쓰는 습관'으로 전환시켜주고, 한 두 달 정도 일과표를 그려서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렇게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잘못을 판단하고 반성하며 계획을 세우는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어려서부터 올바른 자기 관리법을 터득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