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한성기님에 역
오드리튜튜
2008. 1. 7. 23:36

푸른 불 시그낼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 선로 위에
없는 듯 있는 듯
거기 조그만 역처럼 내가 있다.
없는 듯 있는 듯
거기 조그만 역처럼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