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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산님에 보리고개
오드리튜튜
2010. 6. 11. 02:24
아지랭이는 손에 감돌 듯
저 언덕을
타 넘어 왔는데
볼수록
나의 얼굴은
추하여라.
버들피리 불면서
새싹을 주워 보려던
나의 어린 날은
이미
떨어진 꿈
봄은
보리 고개
숨가쁜
계절
꽃은
제 멋대로
피어라.
가난한 마음 골짝에
스며든
앓는 가슴아
나는 지금
어머니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