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김형영님에 여우
오드리튜튜
2010. 6. 11. 02:15
흰 두루마기도
장죽도 없이
도사가 된 백여우야
어둠 속에 길로 서서 네가 기다리는 것,
이젠 다 둔갑해서 너를 노린다.
대지의 이름으로 킹킹거리며
킹킹거리며 너를 노리는
그들은 가졌다
이빨과 꼬리를,
백개의 얼굴을,
그들은 가졌다
죽일 수 있는 권리
더 만족할 만한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