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이야기

부모교육 - 창의력 증진 육아법 3

오드리튜튜 2007. 12. 29. 15:31


1-3 아기가 '맘마'를 해요.
어휘력과 표현력을 발달시킨다(9개월-3세)


'엄마, 아빠'를 말할 정도로 자라면 아기의 행동도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기다가 서고 걷는 과정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죠. 또 행동이 달라지는 만큼 두뇌 활동도 왕성해집니다.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서 확인하려고 하는 것도 호기심이 급증하기 때문이죠.이때 언어 구사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므로, 아기의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대화 방법으로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아기가 어떤 물체에 호기심을 보이면, 곧바로 "이게 무얼까?" 하고 질문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잠시 아기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사물의 이름을 말해줍니다. 흔히 사용되는 유아어로 '까까', '맘마', '지지' 등이 있는데, 이런 유아어를 계속 반복하고 따라 하면 아기의 언어 발달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과자 먹고 싶니?"

"밥 먹을까? 우유 먹을까?"

"쓰레기, 먼지, 과일 껍질, 휴지는 다 더러운 거야."

위와 같이 바르게 고쳐주면 아기는 차츰 유아어를 잊고 올바른 명칭을 사용하게 됩니다. 운동성이 있는 물체를 보여주고 단어를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예로 시계가 있습니다. 추와 바늘의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에 아기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따라서 '시계'라는 단어를 보다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죠.

"저기 있는 게 뭐니? 시계구나. 어, 시계추가 움직이네. 어떻게 움직이니? 우리 함께 해볼까? 똑딱똑딱..."

두 세 개의 사물을 정해두고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해주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사물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이제 아기 쪽에서 사물을 가리키면서 이름을 묻습니다.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어?" 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엄마, 아빠들이 욕심을 부립니다. 사물의 여러 가지 특성을 한꺼번에 말해주어 아기를 혼란스럽게 하죠. 그러나 아기에게는 아직 많은 단어들을 이해할 만한 능력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욕심이 난다면 의태어와 의성어를 사용해보세요. 의태어는 사물을 움직임을, 의성어는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입니다.
"우리 아기, 우유를 꿀꺽꿀꺽 잘 마시는구나."

"호랑이가 어흥 하니까 토끼는 무서워서 오들오들 떨었어."
의태어와 의성어는 리듬감이 있어서 아기들이 기억하기에도 쉽고, 아기가 자랐을 때 표현력을 풍부하게 합니다. 이 무렵 엄마, 아빠들이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명령어와 지시어의 빈번한 사용입니다.
"그건 위험하니까 하지마?"

"어디 가니? 이거 해야지."

아기가 이리저리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면 신경이 쓰이는 일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언뜻 생각하면, 장난치고 떼쓰는 아기에게 명령어와 지시어를 사용하는 일은 당연한 것 같죠.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아기는 생각하기를 멈춥니다. 그러므로 "...하면 어떨까?", "...하면 좋겠는데." 등의 말로 설득하고 왜 그것을 못할 거라고 미리 단정 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동전을 가지고 놀면 위험하므로 얼른 동전을 빼앗고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동전 대신 공을 갖고 노는 게 어떨까? 동전을 가지고 노는 건 위험하단다. 너는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잖니. 동전을 입에 넣었다가 삼키기라도 하면 배가 아파서 맛있는 과자를 먹을 수가 없어요."

아기가 말귀를 다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자상하게 얘기해주세요. 처음에는 떼를 쓰고 울겠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기가 오히려 부도의 설명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왜 해야할까?', '어째서 이건 안 되는 거지?' 하고 묻는 습관이 조금씩 생기는데, 이는 창의력 형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