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이야기

부모교육 - 창의력 증진 육아법 2

오드리튜튜 2007. 12. 27. 00:15


1-2.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가 좋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5개월~4세)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는 것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러면 두세 살 정도만 되어도 책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고 언제나 가까이하는 버릇이 생깁니다. 5개월 된 아기에게 간단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그림을 보여주면 웃거나 찡그리는 등 반응을 나타내는데, 월령이 높아질수록 이 반응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야기의 내용을 알아들어서가 아니라 책을 읽을 때의 엄마의 표정과 몸짓, 목소리의 강약으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엄마는 등장 인물에 따라 목소리도 바꾸고 몸짓을 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책의 내용이 단순할 때는 아기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구연 동화를 하는 거죠. 몇 가지 요령만 터득하면 구연 동화를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동물과 관련된 묘사와 질문하기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책에 씌어 있지 않아도 자주 반복해준다. 그리고 이야기 속 동물들의 감정을 아이에게 물어본다.
"당나귀가 주인한테 쫓겨났어요. 당나귀의 마음이 어떨까? 너무너무 슬프겠지? 슬픈 당나귀는 어떻게 울까?"

질문할 때마다 아이에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답을 들려주고, 아이가 말을 할 줄 알면 스스로 대답하도록 유도한다.
*날씨와 물건의 움직임 나타내기

이야기 속에서 바람이 불 경우, 책에 씌어 있는 대로 읽어주지 말고 입으로 바람 부는 소리를 직접 내준다. 또 '소나기는 주룩주룩, 보슬비는 보슬보슬, 촉촉' 등의 말로 비의 종류에 따라 그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구슬이 떨어졌을 때는 '데구르르', '또르르르' 하는 식으로 묘사해준다.
"바위가 떨어졌어요."->"바위가 쿵 하고 떨어졌어요."
"눈이 내렸어요."->"눈이 꽃송이처럼 사뿐사뿐 떨어졌어요. 무척 차갑겠죠?"
*등장 인물의 목소리 묘사하기

임금님이나 산신령, 도사 등의 목소리는 근엄하게 낸다. 공주나 하인 등의 목소리는 가늘게 내는 게 좋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목소리는 재미있으므로 반드시 흉내를 내야 한다. 슬플 때와 기쁠 때도 분위기를 달리한다. 도둑이나 거짓말쟁이는 목소리를 거칠게 하거나 간사하게 해야 실감이 난다.

18개월 정도 되면 아이는 이야기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읽어주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합니다.
"늑대가 후 하고 세게 부니까 아기돼지가 볏짚으로 지은 집이 날아가 버렸어요. 왜 그랬을까?"

시간을 주어도 아이가 대답을 못하면 답을 슬쩍 얘기하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볏짚이 깃털이나 먼지처럼 너무 가벼워서 그래. 그래서 훅 부니까 날아가 버린 거야. 이번에는 늑대가 나뭇가지로 지은 집에 갔어요. 몸으로 꽝 부딪쳤어요. 집이 어떻게 됐을까?"
질문을 할 때 쉬운 단어를 사용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어렸을 때 많은 단어와 문장을 들은 아이일수록 어휘력이 뛰어납니다. 또 많은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복합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하죠.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이야기를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창조력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