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김명이님에 간이역
오드리튜튜
2007. 12. 4. 01:31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십세기 메카니즘의 멀미를 함께 앓으며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한잔의 인스턴트 커피에도 취하여 비틀거리며
이 화려한 질주의 시대에 폐허를 꽃으로 달고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 화려한 질주의 시대에 폐허를 꽃으로 달고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메시아의 부활을 꿈꾸며
포기하며, 게으른 시간의 양떼를 몰아 우리는
회부의 땅 가나안으로 어쩌면 가고 있는 것일까
포기하며, 게으른 시간의 양떼를 몰아 우리는
회부의 땅 가나안으로 어쩌면 가고 있는 것일까
가파른 사유의 안데스, 갠지즈를 모두 지나
피 묻은 한점 사리의 날반, 그 날개 돋치는
피안까지 우리는 어쩌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피 묻은 한점 사리의 날반, 그 날개 돋치는
피안까지 우리는 어쩌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저마다의 바이블을 옆구리에 낀 채
생사의 현기증을 아프도록 베어 물며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저마다의 바이블을 옆구리에 낀 채
생사의 현기증을 아프도록 베어 물며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