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시영님에 너

오드리튜튜 2007. 10. 26. 15:17


불러다오
밤이 깊다
벌레들이 밤이슬에 뒤척이며
하나의 별을 애타게 부르듯이
새들이 마지막 남은 가지에 앉아
위태로이 나무를 부르듯이
그렇게 나를 불러다오
부르는 곳을 찾아
모르는 너를 찾아
밤 벌판에 떨면서
날 밝기 전에
나는 무엇이 되어 서고 싶구나
나 아닌 다른 무엇이 되어
걷고 싶구나
처음으로 가는 길을
끝없는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