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해장국만 있나? 해장차·해장즙도

오드리튜튜 2007. 10. 3. 03:08
해장국만 있나? 해장차·해장즙도 있다
[한겨레] 새해 초에도 신년회며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아질 때다. 지인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좋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 술 마신 다음날 속쓰린 아침을 위해 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 애주가들에게 권할 만한 숙취해소 음식-홍삼, 차, 탕(국), 물을 소개한다.
술자리가 잦은 30~40대 직장 남성에게는 알코올 분해를 돕는 콩나물이나 북어로 끓인 얼큰한 국이 최고. 콩나물 뿌리 부분에 많이 든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도우며, 북엇국은 메티오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 해독을 도와 간장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조개의 타우린, 베타인 성분은 술을 마신 뒤 간장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30대 직장여성은 해장국보다는 차 향기를 선호한다. 속 쓰린 다음날 그윽한 향과 함께 쓰린 속을 풀어주는 한방차가 어떨까? 한방차 가운데 숙취해소에 좋은 대표적인 것으로는 감나무 잎차와 칡차(갈근차) 또는 칡꽃차(갈근화차)가 있다. 감나무 잎의 타닌 성분은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숙취를 덜어준다. 또한 비타민C의 보고로,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 칡뿌리에는 다이드제인이라는 성분이 있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나무 잎차를 마시려면 약 55℃ 정도의 따끈한 물 1컵에 6g 정도의 티백을 넣고 10~20분 정도 우려서 식혀 마신다. 식사 중에는 피하고 식후 약간의 시간이 지난 다음 충분히 마신다. 또 칡차는 탕기에 칡뿌리를 얇게 썰어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은근히 오래 달인 뒤 체로 건져내고 물만 따라 꿀을 타 마신다. 또는 생즙을 내서 먹을 수 있다.
20대 젊은이들이라면 보리차나 생수를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고 빠르게 숙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수분은 탈수를 막아주고 알코올 처리를 빨리 해주는 작용을 한다. 무리한 사우나는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을 감소시키므로 피하되, 온탕욕이나 가벼운 목욕은 좋다.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마시는 것도 위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50대 중년 남성들은 건강관리와 몸 보양이 필요한 시기. 간 기능 회복에 탁월한 인삼이나 홍삼으로 숙취 해소와 더불어 몸 보양까지 일거양득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홍삼에는 만병통치라고 할 만큼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