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더위에 시달려
잃어 버렸던 영혼의 알맹이
이제사
빈 육신의 자루에 찾아 담는다,
먼 하늘가
바람에 떠밀리는
계절의 어깨 위를 흰 구름이 가고,
어느결엔가
푸른 옷자락 끌며
이제껏 때려 올린
이 세상 모든 종소리의 여운같이
다가서는 그대
우러러 씻기운 푸른 하늘 향하여
오늘도 흐느끼는
노래 하나 불러 띄우느니,
이 가을
드높은 사랑 위함이라면
가진 혼
다 살라 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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