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야기

군대에서 있었떤 이야기

오드리튜튜 2008. 1. 25. 12:25



그러니깐 제가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깁니다...
제가 분대장이고 병장말년에 가까워질 무렵...
쫄따구 한녀석이 근무서다가(참고로 전 통신대에 있어서 근무가 전화교환 및 무전 대기였습니다.)
몰래 과자를 먹다가 중대장님한테 걸렸습니다...
중대장님한테 비오날 먼지나도록 혼나고 돌아온 그녀석한테 어떻게 됐냐구 물으니깐...
"이틀안에 반성문 천 장써오랍니다...ㅜㅜ"
하면서 거의 울듯말듯 인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허걱..이런...이틀안에 16절지에 반성문 천장이라...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두 쫄따구이자 저의 사랑스런(?) 분대원이었기때문에 그냥 두고 볼 수 만은 없었습니다...
저녁에 전 분대원을 모아놓구선.....
"야...오늘부터 근무들어 가는 넘들 모두 글씨 최대한 비슷하게 해서 반성문 써라...
2시간 근무니깐 아무리 못해두 4장이상은 써야한다..알겠지!!!!!"
모두덜 인장 찌그러졌죠....하지만 어떡합니까?
분대장명령이고 고참 명령인데...해야지....^^;;
그날밤부터 분대원들 모두 반성문대신 써주느라 정신없었죠...
마침내 중대장님께 반성문 내기로 한 날이 다가왔고..
제가 대충 세어보니 구래도 애덜이 쫌 써줘서 한 50여장은 넘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그 중에서도 계급이 좀 되는 애덜은 안 쓰고 버티기 하더구먼요...ㅡㅡ;;)
완전히 죽을 상이 되어있는 놈을 혼자 중대장님께 가게하기 뭐해서 내가 같이가서
변명이라두 해줄겸 같이 중대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쫄따구는 얼어붙어서 입도 벙긋 못하고 제가 대신 말했습니다..
"저..중대장님...이 놈이 그래두 반성 많이 하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 반성문 쓰고 했는데두 이것밖에 못 썼습니다...
천 장은 솔직히 너무 무리였습니다...
그러니깐 그냥 용서해주심이 어떠실런지요.."
중대장님이 한참 멍하니 반성문종이뭉치를 주시하시더니만......
어이없다는 듯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씀을 듣고 전 그 놈을 바루 데리고 나와서는 처참하게 굴려버렸습니다.....
썩을넘의 짜슥~~
중대장님 왈....
"야 이 멍청한 놈아...내가 언제 반성문 천 장쓰라구 그랬냐?
천 자(1000자) 써오라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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