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 숲은
강물 찍어내고 있다.
도동쪽에서
이른 봄 아침부터 늦가을 저녁까지
들리던
황소의 울음도
강물 찍어내고 있다.
다리 아래 떠 있는
또 하나의 다리.
판문점 댐 공사
아직 멀었지만
평거의 무우밭에는
서리가 내렸는데
강물은
모래알 깨물고 있다.
온 시가가 불 밝히는
그 하늘의 한 주간
곡마단의 나팔
어울리지 않게 울려도
강물은
모래알 깨물고 있다
강물 찍어내고 있다.
도동쪽에서
이른 봄 아침부터 늦가을 저녁까지
들리던
황소의 울음도
강물 찍어내고 있다.
다리 아래 떠 있는
또 하나의 다리.
판문점 댐 공사
아직 멀었지만
평거의 무우밭에는
서리가 내렸는데
강물은
모래알 깨물고 있다.
온 시가가 불 밝히는
그 하늘의 한 주간
곡마단의 나팔
어울리지 않게 울려도
강물은
모래알 깨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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