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김규동님에 피리를 불자

오드리튜튜 2010. 6. 8. 02:16


아직도 남은 한 밤 낮이
목이 마르다 피리를 불자.

이삭들은 아직 덜 여물고
열매도 풋내만 난다.

우리들의 소망은 별밭의 꽃
사랑도 저 문 밖에 지나간다.

그리고 모두 멀리만 있지
아직 반가운 대답은 없지

우리는 어디에선가 따로따로
높은 하늘밑 빈 땅위다.

오늘도 한줄기 강물이 간다
강물을 보며 피리를 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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