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로다 가을이로다
생선처럼 뒤채며 살려던 목숨이
어째 볼 수도 없는 허공에서 아으으
쓰러지는 목숨이
나무마다 나붙어 닢닢이 토하는 핏줄기로다
그래도 못다한 숨결
바작바작 긁어대는 손톱 상채기로다
생선처럼 뒤채며 살려던 목숨이
어째 볼 수도 없는 허공에서 아으으
쓰러지는 목숨이
나무마다 나붙어 닢닢이 토하는 핏줄기로다
그래도 못다한 숨결
바작바작 긁어대는 손톱 상채기로다
무엇을 바래 달음질했던 땅에서 하늘 끝까지
되돌아 아뜩 아뜩 달려오는 세상에
되돌아 아뜩 아뜩 달려오는 세상에
아! 단풍이로다, 어느 한군데 머리 숙이고
눈물마저 못뿌린 못난 마음이
쑥대밭으로 엉클리어 마구잽이
타오르는 불길이로다
눈물마저 못뿌린 못난 마음이
쑥대밭으로 엉클리어 마구잽이
타오르는 불길이로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남익님의 죄 (0) | 2007.10.26 |
---|---|
박노해님에 신혼 日記 (0) | 2007.10.17 |
최하림님에 가을, 그리고 겨울 (0) | 2007.10.17 |
정지용님에 종달새 (0) | 2007.10.15 |
도종환님에 낙화 (0) | 2007.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