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어져 가야 하는 까닭을
다시 알고 싶다.
다시 알고 싶다.
마치 층계를 내려가는
얼마나 오랜 순간이기에
나의 눈이 머물러 있는 공간을 지나는지
알고 싶다.
얼마나 오랜 순간이기에
나의 눈이 머물러 있는 공간을 지나는지
알고 싶다.
공간은 너의 뒤에서 하나 둘 제 위치를 마련하고
텅 빈 배경을 이웃한
어디쯤 나는 있는가.
텅 빈 배경을 이웃한
어디쯤 나는 있는가.
낙엽이여
나를 부르지 말라.
나를 부르지 말라.
나의 안에서 넘치고 있는
엄숙한 가을을 향하여
참으로 가난한 환경에서 마련된
기도의 말씀으로
떨어져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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