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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님의 유령의 나라

오드리튜튜 2007. 9. 21. 14:58


꿈은 유령의 춤추는 마당
현실은 사람의 괴로움 불붙이는
싯벌건 철공장
눈물은 불에 단
괴로움의 찌꺼기
사랑은 꿈속으로 부르신 여신!
아! 괴로움에 타는
두 사람 가슴에
꿈의 터를 만들어 놓고
유령과 같이 춤을 추면서
타오르는 사랑은
차디찬 유령과 같도다.
현실의 사람 사람은
유령을 두려워 떠나서 가나
사랑을 가진 우리에게는
꽃과 같이 아름답도다.
아! 그대여!
그대의 흰 손과 팔을
저 어둔 나라로 내밀어 주시오
내가 가리라, 내가 가리라.
그대의 흰 팔을 조심해 밟으면서!
유령의 나라로, 꿈의 나라로
나는 가리라! 아 그대의 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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