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윤동주님의 거리에서

오드리튜튜 2007. 9. 21. 14:55


달밤의 거리
광풍이 휘날리는
북국의 거리
도시의 신주
전등 밑을 헤엄치는
조그만 인어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 몸에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회색빛 밤 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선풍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 갈피 두 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공상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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