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동안에
나직이 따뤄지는
흰빛
술의 잔의 가득함.
시를 읽고 있는 동안에
오고 있는
따사로운 불빛의 가득한 점등.
시를 읽고 있는 동안
가버렸던
마차의 삐걱대는 바퀴가
싣고 오는 가을.
시끄럽지 않은
밤의
저 푸른 별의 얼굴.
잊어버린
도시의 밤하늘!
이 모두가 시를 읽고 있는 동안에
조용히 혼자의 술.
희디흰 혼자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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