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어 오르다가
잠시 생각해 본다
누구를 만날 것이냐고
깜짝깜짝 놀라면서
잠시 생각해 본다
낯선 사람을 보고 울던 아기처럼
낯선 사람을 보고 짖던 짐승처럼
꽃은 피어 오르다가
잠시 두리번거려 본다
이 세상 머리 위를
흐르던 바람같이
강보의 인연은 영 없는 것이냐고
안절부절하면서
꽃은 피어 오르다가
잠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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