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하여 너와 함께 있게 하라
끝없이 짙은 네 외로움 속에
지나가는 기러기가 흘리고 간
핏방울처럼 꺼지게 하라
임께서 나를 찾아 오시는 날은
네 치마자락 안에 얼굴을 묻고
슬픈 노래 부르듯 타신 뱃전에
고요히 고요히 바서지리라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가림님에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0) | 2010.01.26 |
---|---|
이석님에 개나리 (0) | 2010.01.22 |
박태일님에 그리운 주막1 (0) | 2010.01.21 |
유경환님에 초설 (0) | 2010.01.21 |
배찬희님에 민들레 (0) | 201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