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원섭님에 바다

오드리튜튜 2010. 1. 22. 01:28

나로 하여 너와 함께 있게 하라
끝없이 짙은 네 외로움 속에
지나가는 기러기가 흘리고 간
핏방울처럼 꺼지게 하라

임께서 나를 찾아 오시는 날은
네 치마자락 안에 얼굴을 묻고
슬픈 노래 부르듯 타신 뱃전에
고요히 고요히 바서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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