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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익님에 봄에 앓는 병

오드리튜튜 2008. 1. 17. 12:09


모진 마음으로 참고 너를 기다릴 때는
괜찮았느니라.
눈물이 뜨겁듯이 그렇게
내 마음도 뜨거워서,
엄동설한 찬 바람에도 나는
추위를 모르고 지냈느니라.
오로지
우리들의 해후만을 기다리면서...
늦게서야 병이 오는구나,
그토록 기다리던 너는 눈부신 꽃으로 현신하여
지금
나의 사방에 가득했는데
아아, 이 즐거운 시절
나는 누워서
지난 겨울의 아픔을 병으로 앓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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