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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님에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오드리튜튜 2008. 1. 10. 23:09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르러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은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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