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야기

콩쥐를 위한 소

오드리튜튜 2007. 12. 28. 01:20



화창한 옛날 어느 날,
계모는 팥쥐와 장에 놀러 가면서 콩쥐에게 사래 긴 밭 전부를 김 매라고 말했다.
불쌍한 콩쥐가 호미 한 자루 달랑 들고 땡볕에서 김을 메고 있는데,
그만 호미자루가 부러져 버리는 것이었다.
땅바닥에 퍼져 앉아 엉엉 울고 있는 불쌍한 콩쥐!
지나가던 김 잘 매는 소가 이 모습을 보고 콩쥐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콩쥐야! 걱정 말고 들어가. 나머지는 내가 해줄게!"
소를 믿고 집으로 돌아온 콩쥐, 너무 피곤해 깊은 잠에 들고 말았다.
저녁이 되어 밭으로 나간 콩쥐,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소가 본드로 호미를 붙이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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