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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초님에 사막

오드리튜튜 2007. 12. 27. 00:14


어느날 운명은 문 두드리고 들어와
무거운 짐 지고
끝없이 모래 언덕을 걷게 했는지 몰라
꿈은
오아시스도 신기루도 아닌
뵈지 않는 초원을
내음으로 그리며
망루처럼 높은 목에
긴 속눈썹이 늘 젖어
낙타는 먼 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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