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양성우님에 기다림의 시

오드리튜튜 2007. 12. 23. 23:14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송배님에 바람  (0) 2007.12.27
이해인님에 가을노래  (0) 2007.12.23
이향아님에 음미  (0) 2007.12.23
이우석님에 휘파람  (0) 2007.12.22
허영자님에 임  (0) 200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