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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영님에 강강수월래

오드리튜튜 2007. 12. 22. 01:29


어쩔거나 만월일레 부푸는 앙가슴을
어여삐 달맞이꽃 아니면 소소리래도...
목뽑아 강강수월래 청자허리 이슬어져
얼마나 오랜 날을 묵정밭에 묻혔던고.
화창한 꽃밭이건 호젖한 구렁이건
물오른 속엣말이야 다름없는 석류 알.
솔밭엔 솔바람 소리 하늘이사 별이 총총
큰 기침도 없으렷다 목이 붉은 선소리여.
남도의 큰 아이들이 속엣말 푸는 잔치로고.
돌아라 휘돌아라 메아리도 흥청댄다.
옷고름 치맛자락 갑사 댕기 흩날려라.
한가위 강강수월래 서산 마루 달이 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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