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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하님에 아버지의 연가

오드리튜튜 2007. 12. 7. 01:36



잠 안 오는 아홉 밤
괴로운 그리스도
멍든 늑골
궂은 비 내리고,
궂은 비 들고
동그맣게 미소짓는 무구한 햇살.
구구구
콩 먹는 사랑스런 비둘기 떼.
외론 마음 먹은 귀 트이고,
둥둥둥
아득한 지심 축제의 북소리,
울먹이며 춤추는 망각의 쥐꼬리들.
한 점 힌 구름 뜬
어머니의 하늘,
비비배배
종달새
아버지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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