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약인가 과자인가 |
![]()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좋은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제과업계는 노화를 막아주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등 효과를 강조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다크 초콜릿은 일반 초콜릿보다 설탕이 적고 카카오 함량을 대폭 늘려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 함량을 제품명으로 표시한 ‘% 다크 초콜릿’의 경우 %가 올라갈수록 설탕이 적고 카카오 함량이 늘어난다. 99% 초콜릿의 경우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표기돼 있다. 실제로 단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러나 99% 초콜릿에는 지방이 24g 들어가 있다. g당 9kcal라는 것을 생각할 때 상당한 열량식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초콜릿과 비교한 결과, 65g짜리 일반 초콜릿의 열량은 170kcal인 반면 45g인 99% 초콜릿의 열량은 290kcal로 다크 초콜릿이 양은 적어도 고열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함량이 보다 적은 72% 초콜릿에는 지방이 28g으로 표기돼 있다. 카카오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항산화제로 노화를 억제하고 ‘플라보노이드’는 심장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9% 다크 초콜릿에는 1700㎎의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의학계에서도 다크 초콜릿의 효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한다. 2006년 1월 하버드대학이 발표한 ‘초콜릿과 심장혈관질환의 예방(Chocolate and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ASystematic Review)’이라는 제목의 논문에는 ‘초콜릿이 과일, 채소, 차, 와인과 함께 산화를 방지하는 음식 중 하나이고, 고대에는 초콜릿이 약으로 쓰이기도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논문은 질병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단정을 유보하고 있다. 논문은 ‘다크 초콜릿 50g을 매일 먹으면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10.5%정도 줄일 수 있지만,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보다 장시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국일미디어)의 저자인 후델식품연구소 안병수 소장은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이라고 해도 설탕 첨가물이 들어가고, 향첨가제나 유화제가 쓰여 안전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단, “설탕이 전혀 안들어가는 99% 초콜릿의 경우 비교적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폴리페놀의 경우 가공된다고 완전히 파괴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들어질 수 있는 화학구조가 3000가지가 넘어 폴리페놀이라고 다 좋다고 하기 힘들다”며 “효과를 단정하기 힘든 초콜릿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메이지제과의 99% 초콜릿 구성 원료-코코아매스(95%), 코코아분말(4%), 대두레시틴, 바닐라향, 자당지방산에스테르 영양 성분-열량 290kcal, 단백질 7g(11%), 지방 24g(47%), 탄수화물 13g(4%), 나트륨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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