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김년균님에 문의

오드리튜튜 2010. 3. 28. 03:09

우리는 왜 가고 있는가.
모두 오는데,

창가에 서면 꿈들이 오듯
버려진 생각들도 따라서 오듯

강가에 서면 강물이 오듯
강물의 줄기따라 세월이 오듯

삼라만상을 이끄는 평범한 바람
거리에 오듯

모두 오는데,
우리는 왜 가고 있는가.

가랑잎 떨어져서 길목에 지듯
패어진 웅덩이로 빗물 스미듯

우리는 왜 가고 있는가.
어디론지 어디론지 가고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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