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얼어붙는 가슴
갈라놓는 날선 바람
잔가지 잔뿌리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는 강바람이여
빙판 위를 굴르던지
거친 들판 질러서 가다오.
잿빛 하늘도 쏟아지게
흰 눈이나 펑펑 내려다오.
처마밑에 쌓이는
눈의 나랫소리
새벽이 와도
정갈한 눈의 마음.
이 겨울의 첨단에서
아둥그러진 노래들은 거두어다오.
아직 얼음에 덮힌 개울가
가시나무에 물이 오르는
봄은 까마득 보이지 않고
저만치 앞서가는
외로운 절기여
한겨울 얼어붙는 가슴
갈라놓는 날선 바람
잔가지 잔뿌리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는 강바람이여
빙판 위를 굴르던지
거친 들판 질러서 가다오.
잿빛 하늘도 쏟아지게
흰 눈이나 펑펑 내려다오.
처마밑에 쌓이는
눈의 나랫소리
새벽이 와도
정갈한 눈의 마음.
이 겨울의 첨단에서
아둥그러진 노래들은 거두어다오.
아직 얼음에 덮힌 개울가
가시나무에 물이 오르는
봄은 까마득 보이지 않고
저만치 앞서가는
외로운 절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