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박덕규님의 기러기 남매

오드리튜튜 2010. 2. 20. 03:33


먼 훗날
먼 머언 훗날
나는 이 별에서
너는 또 다른 별에서

날아가는 철새
저 기러기떼 행로를 따라
기러기발에 편지를 묶어

먼 옛날처럼
먼 머언 옛날처럼
우리는 이 땅
우리는 저 땅

기러기떼 기러기발
봄이 오면 하늘을 보면
보았는가 아아 대답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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