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노지선님에 다시 굴리고 싶은 주사위

오드리튜튜 2010. 2. 19. 02:36


원색의 빛을 뿌리고
알몸으로 구른다.

열띤 몸매로 말판을 맴돌고
육면경의 인정 풍물이
엇갈려 뒤뚱거리는 교차로

전 달은 맷방석에
미지수의 확률대로 허덕이는
난해한 점자판의 미로

허리 굽어 누운 세월은
소쩍새 울음에 젖고
다시 굴리고 싶은 남은 세월

꿈 꾸는 사슴이다가
드높은 갈매기더니
씀벅이는 망부석이 되는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상일님에 빈 차  (0) 2010.02.20
박덕규님의 기러기 남매  (0) 2010.02.20
이우영님에 편지  (0) 2010.02.19
양성우님에 기다림의 시  (0) 2010.02.18
설창수님에 동백칠칠조  (0)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