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의 빛을 뿌리고
알몸으로 구른다.
열띤 몸매로 말판을 맴돌고
육면경의 인정 풍물이
엇갈려 뒤뚱거리는 교차로
전 달은 맷방석에
미지수의 확률대로 허덕이는
난해한 점자판의 미로
허리 굽어 누운 세월은
소쩍새 울음에 젖고
다시 굴리고 싶은 남은 세월
꿈 꾸는 사슴이다가
드높은 갈매기더니
씀벅이는 망부석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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