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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님에 푸르른 날

오드리튜튜 2010. 6. 15. 02:38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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