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곽문환님의 촛불

오드리튜튜 2007. 9. 28. 14:15



새도록
마주 앉아 사루는
정념의 끄트머리.
가슴 가득 날리는
불티의 색깔을
나와 그는
여태껏 알지 못한다.
어둠 속에
눈 감으면
창백한 얼굴로
지켜보는 이 있어
수줍게 외면하면
멀리 달아나는 그림자
그리운이여.
네 하이얀 숨결 번지는
까마득한 옛노래를
이 밤은
굳이 듣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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