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세상으로 가는 길이다.
숨차고 어둡던 죽음을 지나
모닥불에 눈매운 삼년상 지나
밝은 세상으로 가는 길이다.
허술히 살았던 한 세상이랴.
어려운 고비고비 지난 일들을
저승에서 호젓이 되뇌이자면,
꽃잎들이 포개어져
어데론가 환하게 드리어지고...
머언 하늘로 가는 길이다.
어떤 날은 속삭이는 밝은 비단별
멀리 있으면 푸르른 하늘
부르지 마라.
다 다 청명으로 이르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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