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영자는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떠났다.
첫날밤 영자는 마침내 자신도 한 남자의 어엿한
아내가 됐다는 자부심으로 먼저 잠들어 있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본 순간 깜짝 놀랐다.
분명히 남편은 코를 골며 자고 있는데 한쪽 눈을 빤히 뜨고
있지 않은가?
다음날 알고보니 남편의 한쪽 눈은 의안이었다.
영자는 사정없이 쏘아대며 남편에게 따졌다.
"나를 속이다니. 당장 이혼해요."
그러자 남편은 오히려 어안이 벙벙하다는 투로 자신은
결코 속인 일이 없 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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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내가 애시낭초 그랬지 않았느냐구. 당신에게
한 눈에 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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