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기 좋아하는 재동이가 시험 합격을 위해 불공을 드리러 암자를 찾았다.
암자에는 한 노스님이 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재동은 노스님의 뒷모습을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많이 했던 똥침을 스님에게 놓고 싶어졌던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재동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노스님에게 힘껏 똥침을 놓았다.
그러나 그 노스님은 끄떡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절을 하는 게 아닌가.
해서 이번에는 젖먹던 힘까지다해 찔렀지만
그래도 노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노승이 절을 마쳤다.
재동은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 공손히 합장을 했다.
그러자 노스님은 점잖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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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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