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은행 털이 두 명이 한밤중에 은행에 들어가
돈을 몽땅 털고는 인근 공동묘지로 도망쳤다.
그런데 너무 서두른 나머지 묘지 입구에서
돈 다발 두 개를 홀리고 말았다.
다시 주워 오자니 빨리 돈을 나눠갖고 뜨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나올 때 가져가지 뭐.'
두 은행털이는 무덤 뒤에 숨어 돈다발을 나누기 시작했다.
'너하나, 나 하나, 너 하나,나 하나.......'
때마침 보충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학생이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다.
학생은 사색이 되어 묘지 입구에 있는 묘지 관리소로 달려갔다.
'아 아저씨! 저기 무덤 뒤에서 귀신들이 시체를 나눠 갖고 있어요.'
관리인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하얗게 질려 덜덜 떨고 있는 학생을 보고는 함께 그곳으로 가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목소리가 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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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나 하나....... 참! 입구에 있는 두 개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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